3월 24일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대결의 입장권 예매가 16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몰린 많은 방문자 때문인지 예매사이트 서버가 터지면서 난리가 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티켓팅 시작조차 하지 못했으며, 설사 진행이 됐다 해도 결제 과정에서 튕겨버리기 일쑤였다.
덕분에 축구협회 SNS에는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 서버를 복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동시접속이 최대 23만 명이었다. 예전 최다 동시접속이 10만 명 정도였다. 이번 경기 12만 명을 준비했다. 이것보다 훨씬 많은 접속자가 들어옴에 따라 서버가 다운됐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축구협회 공식사이트 및 각종 공식 SNS에 티켓 예매 관련 사과문을 공지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참 잘하는 짓이다.
2019년 이후 무려 3년만에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6 만관 중과 선수들이 함께 뛰는 순간을 고대하며, 설레어했을 팬들이 수없이 많은데 축협은 경기장에 가득 찬 6만 관중을 떠올리며 머릿속에 다른 생각만 가득했던 것 같다.
대체 왜 이런일이 발생한 것일까?
축구협회의 사과문을 보면 과거 티켓 예매시의 트래픽을 고려하여 12만 명이 동시 접속 가능하도록 서버를 준비했으나, 무려 2배에 가까운 23만 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핑계에 불과하다.
이번 이란전 예매 대란 사태의 원인은 축구협회가 새로 구축한 사이트인 PLAYKFA.com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예매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기존처럼 인터파크를 통해서 예매를 진행했다면 아무 문제없이 진행됐을 티켓팅이 축구협회의 예매처 변경으로 발생한것이다.
그렇다면 축협은 왜 playkfa라는 자체사이트를 새로 오픈한 것일까?
첫 번째로, 이전에는 인터파크와 협업하며, 티켓 판매 대금을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지불했을 것이다.
자체 예매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인터파크에 지불되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근데 이것도 아이러니한 게 이란과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이 정도로 박살이 났는데, 앞으로 영국, 브라질 등 티켓 예매 경쟁이 치열한 나라들과 친선경기를 갖는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응할 건지?
두 번째 이유는 사이트 내에서 다양한 상품을 팔면서 예매를 위해 방문한 팬들의 지갑을 털어보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축구협회가 정부기관도, 봉사단체도 아니고 수익창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유니폼을 판매하고, 굿즈를 제작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그 수익금이 유소년 축구 발전이나, 한국 축구 발전에 올바르게 쓰인다면 그것은 오히려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순서가 잘못됐다.
하던 일은 제대로 하면서 돈을 벌 생각을 하는 게 순리다.
이번에 예매가 진행된 논란의 playkfa 사이트의 메뉴를 보면 빨갛게 표시된 Shop과 판매자센터라는 메뉴가 있다.
Shop 메뉴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축구 관련 굿즈나 유니폼, 상품을 파는 곳이다.
근데 현재 준비된 상품은 고작 6개, 그나마 손흥민 머플러는 썸네일도 깨져서 보인다.
그래, 여기까진 괜찮다. 이해한다. 근데 의아했던 건 '판매자센터'라는 메뉴이다. 한번 눌러보았다.
입점 신청, 입점 절차, 입점 서류...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축구나, 국가대표 관련 굿즈들을 일반이나, 사업체가 입점을 진청해서 허가를 받으면 상품을 등록하여 이곳에서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축협은 이들로부터 판매대금에서 일부를 수수료로 받을 것이다.
그래, 쉽게 말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처럼 축구 관련 물품을 팔 수 있는 상태계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으로 보인다.
생각은 좋고, 멋진 계획이다. 여기서 판매될 상품들의 퀄리티는 그때 판단해도 된다.
근데 이제 겨우 시스템만 구축해놓고, 판매자도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예매를 이곳에서 진행시킨다는 건 판매자 센터 홍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혹은 업무능력 미달이거나..)
예매사이트를 축협이 직접 관리하면서 그곳에서 굿즈와 유니폼을 판매하려 했다.
그럼 사이트의 기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예매 시스템부터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다.
이전에 10만 명이 접속했었으니 이번에는 12만 명을 버텨낼 서버를 준비했다?
아니, 코로나 시국에, 그것도 상암에서 국대 경기를 보는 것이 3년 만인데 이게 말이야 방구야
겨우 20% 서버 증설하면 정말 만사 OK인 줄 알았다는 것은 아니겠지?
그리고 지금 오미크론 시국이니까 직관이 되는 거지, 막말로 다음 달에 어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또 나타나서 직관은 저세상으로 가버리는 것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 건 맞지만 그건 멀쩡한 배를 소유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신나서 노를 저어가는데 배에 구멍이 뚫려있다면 물에 빠져 죽는다.
혼내는 건 이만해야겠다.
다음엔 잘하자, 지켜본다.
이란전 예매 방법 - 각종 오류 해결 방법(이란전 티켓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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